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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투룸, 집 등) 구할 때 체크할 것들

원룸이나 집을 구할 때, 돈이 엄청 많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완벽한 곳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 설명드릴 항목들을 수첩에 적어두고,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조건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다 보면,

그 중 가장 본인에게 적합한 집이 보일 겁니다.

원룸, 투룸, 쓰리룸 등 많지만, 그 중에서도 원룸을 구할 때 참고할만한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집 방향

 - 우리나라에서는 남향이 최고입니다. 집에 햇빛이 들어오고 안들어오고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집 안의 기운과 분위기 자체가 달라집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곳은 빨래를 말릴 수도 있고, 실내에 곰팡이 등 습한 기운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합니다. 남향이 힘들다면 차선책으로 동향을 선택하고, 남향이라도 옆 건물이 햇빛을 가릴 정도로 가까이 있다면 일단 보류하세요~ 

□ 환기(창문)

 - 환기가 일단 안되는 집의 가장 큰 문제는 습기가 찼을 때, 방 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곰팡이가 한 번 생기면 계속 생깁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고 났을 때에도 냄새가 빠지지 않아 문제가 됩니다. 쾌적한 환경을 고려하신다면, 환기가 잘 될 수 있는 집 구조인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이 두개 이상 있어서 바람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구조라든지, 환풍기를 통해 바람이 흘러들어 올 수 있다든지, 문을 열어놓을 수 있는 환경이라든지... 방에 언제든지 가벼운 기류가 흐를 수 있는 환경인지 체크해보세요.

□ 개별 난방

 - 원룸 중에 가끔 중앙난방하는 곳이 있습니다. 중앙난방은 말 그대로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중앙 통제하에 온도조절이 이뤄집니다. 중앙난방 방식의 장점은 알아서 온도 조절이 중앙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겨울철 나갔다가 방에 들어와도 따뜻합니다. 그리고 난방비가 개별난방에 비해서는 적게 나옵니다. 단점은 너무 덥거나 추워도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별 난방인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난방비가 중앙난방보다 많이 들어가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온도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더 낫습니다.

□ 방음

 - 사실 방을 알아볼 때 방음이 잘되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만, 가능하다면 꼭 알아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자고 있는 데 옆방에서 세탁기를 돌린다거나, 티비를 본다거나, 윗층에서 쿵쿵 거린다거나 그 때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반대로 방음이 잘 안되는 곳에서는 본인 방에서 전화통화하기에도 눈치가 보입니다. 방음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 주변 환경

 - 집 주위 환경은 사람 특성마다 달라집니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택가에 집을 잡는 것이 좋고,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 공원, 산 등이 있는 곳이 좋고, 노는(?) 것이 좋은 분들은 주위에 술집, 카페, 가게 들이 많은 곳이 좋습니다.

혼자사는 여성분들은 안전한 곳을 찾으시려면 오히려 조용한 주택가 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어 다소 소란하고, 밤에도 밝은 곳이 차라리 안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밀접한 집을 잡으면, 새벽에도 차량 소음에 시달릴 수 있고, 매연으로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게 됩니다. 찻길에서 적어도 한 블럭 안쪽을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 보안(CCTV)

 - 요즘 지어지는 원룸에는 CCTV가 많이 설치되는 추세입니다. CCTV 설치 여부도 집을 고르는데 있어 고려 항목으로 잡아두시면 좋습니다.

좀 더 보안에 신경쓰고 싶으시다면, 인터넷을 통해 IP기반 CCTV를 구매해서 개인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금액도 그리 비싸지 않고, 인터넷만 되면 간단히 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범죄예방 차원에서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원룸형 오피스텔에는 경비아저씨 또는 관리원이 있을텐데, 그만큼 관리비는 올라갑니다.)

□ 교통

 -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과 가까이 있을 수록 좋습니다만, 당연히 수요가 많기에 가격은 더 올라갑니다. 조금 멀더라도 현대인들에게 많이 부족한 걷는 운동을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층

- 안전 측면에서 저층보다는 고층이 좋고, 너무 높은 곳이라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 좋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는 원룸은 별도의 전기세가 추가될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저층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라면, 보안을 고려해서 외부침입이 불가능한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 관리비

 - 원룸은 관리비가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역마다 다른데, 조금 저렴한 곳은 3만~5만원, 비싼 곳은 10만원까지도 합니다. (빌라는 관리비가 없기도 합니다만, 그런 경우 계단 및 빌라 주면 청소가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음)

보통 관리비는 원룸 같은 경우 풀옵션으로 가구가 들어와있을 때, 그것에 대한 임대비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가구가 없더라도 원룸 건물 청소, 원룸 설비 유지보수 비용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관리비에 별도로 어떤 사항들이 포함되어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 비용 등이 포함되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 수도세

 - 원룸에 따라 수도세가 관리비에 포함되거나, 별도로 청구되거나 다르기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원룸 건물은 한 달에 5천원 정도로 정액을 냅니다. 왜냐면 원룸별로 수도 계량기를 굳이 설치안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수도량에 따라 수도세를 내는 식이기 때문에 관리비 포함 또는 한달에 5천원으로 간단히 처리합니다.

□ 전기세

 - 전기세는 보통 사용량에 따라 따로 청구가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에는 별도의 공용 전기세가 포함될 수 있으니 확인하셔야 합니다.

□ 인터넷

 - 원룸 건물에 별도의 인터넷이 설치안된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업체와 계약해야 합니다. 원룸 자체적으로 인터넷이 구축되어있는 경우가 이사할 때 인터넷 계약해지 신경쓸 필요도 없고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 세탁기

 - 세탁기를 가지고 있는 분은 상관없는 항목입니다. 그렇지 않을 땐, 원룸을 구할 때 세탁기가 포함되어있는지도 고려사항입니다. 주위에 따로 빨래방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본인만 사용하기에 청결적인 측면에도 안심이 됩니다.

세탁기가 설치되는 곳이 미닫이 문 등으로 구분되는 곳이라면 더 가산점을 주셔도 됩니다. 원룸에서 세탁기를 오픈된 상태에서 돌리면 그 소음이 엄청납니다. 미닫이 문이라도 구분이 될 수 있다면 그 소음은 엄청나게 줄어듭니다.

□ 화장실

 - 원룸에 화장실이 포함되어있는 것도 고려사항입니다. 공용화장실로 이뤄진 원룸 건물이면, 청소상태나 필요할 때 사용못하게 되는 경우 등으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화장실이 포함된 원룸을 구하시길 권고해 드립니다.

화장실 크기는 너무 작으면 안될 것이고, 별도의 화장실 창문까지 있다면 가산점을 마구 올리셔도 됩니다. 창문이 없다면 적어도 화장실 내에 환풍기가 있는 곳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 입주시기

 - 다른 조건이 모두 좋더라도, 입주시기가 맞아야 합니다. 당연한 사항이지만, 체크 리스트로 적어두시고, 여러 원룸을 살펴보시면서 꼭 기재해 두셔야 합니다.

□ 채무상태

 - 부동산을 통하면 잘 알아봐주겠지만, 부동산은 집주인 편에 좀 더 가깝습니다. 우린 고작 원룸이지만, 집주인이라고 하면 원룸이 수십개 있는 건물 소유자일테니... 집주인의 채무상태 등을 확인해서 집에 문제가 생겨 보증금, 전세금을 못받는 불상사가 없도록 꼭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미심쩍다면, 아무리 좋은 조건의 집이라도 눈물을 머금고 패스하시는게 낫습니다. 인생은 도박이 아니잖아요? ^ ^